한국와서 취준하면서 살다가 백수인 지금 휴가철이 아닐 때 일본을 가자고 마음을 먹었다.
여기서 바닷가를 보면서 초밥을 먹고 싶어서 이번 여행을 계획했다.
시모노세키까지 가는 김에 히로시마까지도 여행을 하는 식으로 계획을 했다.
1일차
현재 부산에서 후쿠오카로 가는 배는 뉴카멜리아호 하나뿐이다. 그래서 그런가 사람이 많은 금요일의 경우 한달전에도 예약이 힘든 편이다. 개인실을 예약하려 한다면 두세달은 전에 예약해야하는 거 같다. 나 같은경우에는 침대방을 예약했는데, 침대앞에 커튼으로 쳐져있는 형식이라 같은 공간에 여러명이 있어도 전혀 신경쓰이지 않는다.
아무래도 배 체크인이 6~7시쯤이라 금요일에 퇴근한 뒤에 갈 수 있다는 메리트가 큰 거 같다.
나는 배로 처음 가봐서 잘 몰랐는데, 배의 경우 비행기보다 들고 갈 물건에 대한 제약이 적다보니
사람들에 따라 족발, 회, 치킨 등을 미리 포장해서 들고와서 먹는 사람이 엄청 많았다.
나는 컵라면정도만 사갔는데, 다음에는 그렇게 바리바리 싸가서 먹는 거도 좋을 거 같다.

승선은 저녁부터 하지만 출항은 10시반이 넘어야 한다.
출발하면 부산항대교 밑을 지나가게 되는데 자기전에 이 다리 밑을 지나는 거는 구경하고 자는 걸 추천한다.
2일차
누워서 자고 여행을 시작하다보니 확실히 비행기를 탔을 때 보다 입국한 뒤 체력이 더 팔팔하다.
아침을 먹어야 했는데, 아무래도 배에서 사먹기는 좀 아깝고, 하카타역까지는 좀 걸리다보니 항구 근처에서 밥 먹을 곳을 찾아봤다.
마침 일본 3대 규동집중 요시노야가 있어 여기로 갔다. 참고로 일본에 있는 규동집은 대부분 24시간이기때문에
아침이나 밤 늦게 끼니를 해결하려고 한다면 여기를 먼저 고려해보면 좋을 거 같다.
일본와서 첫날에 바로 히로시마를 가기로 했다. 여행일정이 히로시마 -> 시모노세키 -> 후쿠오카로 히로시마를 가고 후쿠오카쪽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히로시마로 가는 거의 경우 후쿠오카에서 히로시마까지 커버되는 히로시마 야마구치 패스를 샀다
https://www.westjr.co.jp/travel-information/kr/tickets-passes/jrwest-rail-pass/hiroshima_yamaguchi/

이런식으로 하카타부터 히로시마까지 커버가 된다. 히로시마에서 하카타까지 신칸센으로 왔다갔다만 해도 패스 비용은 본전 뽑는다.
패스를 수령하러 가서 알게 된건데, 이 패스를 수령하려면 jr카운터가 아닌 신칸센 카운터로 가야한다.
신칸센 카운터의 경우 신칸센을 타는 곳 바로 왼쪽에 위치해있다.
바로 히로시마에 왔다. 히로시마에 와서 근처 호텔이 큰 짐만 맡긴 뒤 역에서 점심을 먹으러 갔다.뭐 먹을지 딱히 생각이 안 나 우설을 먹으러 왔는데, 내가 항상가던 rikyu가 히로시마역에 없어서 대신 여기로 왔다.여기는 규탄(소혀)말고도 돈탄(돼지혀)도 팔고 있었다. 사진은 규탄 돈탄 반반 세트다.
특히한 거는 저 사진에 있는 빨간 소스인데 쌈장처럼 보이는데 진짜 쌈장이였다.... 왜 여기 쌈장이?
밥을 먹고 바로 미야지마로 출발했다.
기차를 타고 가서 배를 타고 10분정도 들어가면 섬에 도착한다.히로시마 야마구치 패스가 있으면 배값자체는 무료인데 섬에 들어갈때 입도비? 가 100엔 필요하다.
미야지마에 있는 이 신사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소이다.이 날 날씨가 30도를 넘어서 덥긴 했지만 날씨는 좋아서 엄청 좋았다. 와볼만한 곳이다.
그리고 길에 사슴이 많이 걸어다닌다. 해변가에도 사슴이 앉아 있다
여기로 오는 길에 여러 음식을 파는 가게들이 있다. 나는 굴이랑 여기 레몬이 유명하다 해서 레모네이드도 마셨다.
케이블카를 타고 산 위로도 올라갈 수 있는데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바다경치가 장관이다.
케이블카를 올라가고 등산하는 코스도 있는데, 여기 케이블카가 날마다 다른데 대충 4시에서 4시반이 마지막 운행이라 등산을 하고 싶다면 아침일찍 와야할 거 같다. 왕복 1시간조금 더 되는 거리를 갔다와봤는데 생각보다 힘들었어서 약간 괜히 갔나 했다
미야지마에서 히로시마로 온 뒤 히로시마에서 유명한 오꼬노미야끼를 먹으러 왔다오꼬노미무라 라고 해서 건물 전체에서 오꼬노미야끼를 파는 곳이 있다 해서 갔다.
원래는 위에 있는 수군 이라는 오꼬노미야끼 집이 좋았다는 얘기를 들어서 먹으려 했는데 갔을때 이미 자리가 없어서 다른 가게를 갔다.
근데 다른 가게에서 먹고 나서 느낀 건데, 이상한 점이 있었다. 일본인손님을 받지 않고 메뉴에 일본어 메뉴가 안 보였다. 뒤에 생각해보니 외국인한테 덤탱이를 씌우는 가게였던 거 같다.
혹시 오꼬노미무라에 가신다면 구글지도를 보고 평점이 4점이 넘는 곳을 가기를 추천합니다.
그렇게 찝찝하게 저녁을 먹고 아쉬워서 숙소 근처에 이자카야를 찾아 갔다.
가게 설명에 적어 놨는데, 일본에서는 먹기 힘든 동물 장기(간, 심장 등등)를 생으로 먹을 수 있는 곳이였다.서서 마시는 가게였는데, 여기 단골 손님분들 사이에 자리하게 돼서 그 손님들에게 말을 걸려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오꼬노미무라에 갔다 왔다고 하니 히로시마 현지인은 거의 안가는 곳이라고 한다. 완전 관광지였다
워홀생활을 했다보니 2시간넘게 일본어로 얘기를 했다. 옆에 한 분이 여러가지 먹어봐라고 안주랑 술도 사주시기도 하셨다. 감사합니다.
내일 히로시마 성을 간다고 하니 근처에 탄탄면집을 추천해주시기도 하고, 모레에 시모노세키에 가라토시장에 간다고 하니 자기가 아는 사람이 거기 근처에서 젤라또를 하고 계신다고 한번 먹으러 가보라고 하셨다.
알고보니 그분이랑 젤라또가게분이 과거에 같이 경륜선수를 했단 사람이라고 하셨다.
여기서 오꼬노미무라에서의 아픔을 치유하고 하루를 마무리했다.
이건 다른 얘기인데 최근 jlpt n2를 공부하고 있어서 독해가 어느정도 가능한데 이자카야에서의 메뉴판은 한자를 어떻게 읽는지 전혀 모르겠다...
3일차
오늘은 히로시마 근처를 관광하고 기타규슈로 넘어간다.
토요코인에서 묵어서 아침은 호텔에서 먹고 바로 성으로 출발했다.
최근에 건물 노후화때문에 얼마전까지만 해도 성 안에 들어갈 수 있었는데 지금은 성 안으로는 못들어 간다고 한다.성을 보고 원자폭탄을 맞은 잔해로 남은 건물로 왔다. 성이랑 원폭 돔이랑 거리가 그렇게 멀지 않으니 같이 구경하면 좋다.여기 근처에서 여러 가이드 분이 무료로 이 원자폭탄이라는 역사에 대해 설명을 해주시고 계셨다.
일본말로도 하시고 영어로도 하셨다.
구경 한 뒤 어제 추천받은 탄탄멘집을 왔다. 특이한게 국물이 없는 탄탄멘이였다.사진에는 국물이 조금 있지만 면을 비비면 비빔면처럼 되는 탄탄멘이였다.
신선한 맛이면서도 맛있었다. 엄청 맵지는 않지만 먹고나니 혀에 마라를 먹은 뒤의 아림이 났다.
먹고 난 뒤 어제 미야지마에서도 그렇고 날씨가 너무 더워서 지쳐서 근처에 온천을 찾아갔다
트램같은 전철을 타고 약 20~30분 가서 10분정도 걸어가면 있는 온천이다.들어가보니 여러 탕이 많았다. 탕마다 그냥 물이 아닌 몸에 좋은 입욕제?인지는 모르겠는데 탕마다 특색이 있었다. 그리고 노천탕 지역이 실내탕만큼의 크기가 되어 있었다.
선베드나 누워서 쉴수 있는 곳이 있었는데 그 구역이 그늘지고 바람이 솔솔불어서 잠이 솔솔왔다.
진짜 개운하게 잘 쉬었다. 열심히 여행 다니는 거도 좋지만 이렇게 동네 온천에서 쉬는 것도 좋은 거 같다.
다음 행선지가 시모노세키인데, 이때 토요일이라 괜찮은 숙소를 찾지 못해서 근처 기타규슈에 숙소를 잡았다.여기가 1층에 아침,오후에 리필되는 무료 빵이랑 카레, 우동이 있고 2층에는 만화책이 엄청 많이 있다.
방자체도 넓어서 좋긴 한데, 방 열쇠가 특이해서 2명이 숙박할때 따로따로 움직이는게 조금 불편해보인다.
근데 전반적으로는 좋은 숙소라고 생각해서 남긴다. 한국인 스태프도 계신 거 같았다.
4일차
아침을 숙소의 빵을 먹고 시모노세키로 출발한다.
숙소가 역까지 거리가 좀 있어서 보관료를 쓰더라도 고쿠라역에 두고 출발했다.
여기는 골라서 사는 초밥이랑 복어가 유명하다.
나는 일본어가 되다보니 초밥에 적혀있는 일본어를 읽고 초밥을 주문했지만
혹시 일본어를 몰라도 초밥을 미리 담아 포장해서 파는 곳도 있었다.
사진에는 없지만 복어 튀김이랑 복어국, 생굴이랑 굴튀김 등도 먹었는데 다 맛있었다.
개인적으로 복어튀김이나 복어국 보다는 회가 복어를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거 같다.
복어회의 경우 사진에 있는 한 판이 1000엔이였다. 밑에 쯔끼다시로 가려저 있는 곳에도 회가 꽉 차 있었다.
생굴도 날것의 해산물을 별로 안 좋아하는 친구도 먹을 만큼 맛있었다.
먹고나서 히로시마 이자카야에서 추천받은 젤라또집에 왔다.카운터에서 일하시는 분한테 '여기 사장님 경륜하셨었어요?' 라고 물어보니 놀라시고 안에 계시는 사장님을 부르셨다.
히로시마에서 찍은 사진을 보여주니 옛날에 자기 경륜 선배셨다고 하셨다.
작은 서비스지만 젤라또에 저렇게 쿠키를 하나 얹어주셨다.
시장을 구경하고 시모노세키와 모지코가 연결되어 있는 간문교로 왔다.간문교에서 간의 한자는 시모노세키에서따오고 문은 모지코에서 따왔다.
간문교옆에 사람이 걸어갈 수 있는 해저터널이 있다. 모지코로 갈 겸 터널경험을 해보고 싶어서 터널로 넘어갔다.
아쉽게도 바다속이 보이는 해저터널은 아니였다.
그렇게 시모노세키랑 모지코를 구경하고 후쿠오카 텐진으로 왔다.체크인을 한 뒤 조금 쉬고 바로 저녁을 먹으러 왔다.
텐진을 왔으니 텐진 호르몬을 먹었다. 개인적으로 한국인이라면 싫어할 수 없는 맛이라고 생각한다.
근처에 디저트집이 있어서 숙소에 테이크아웃해서 먹으려고 왔다.사진처럼 과일을 얹은 디저트가 메인이다. 나는 과일얹은 디저트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서 다른 걸 먹었지만
그래도 엄청 맛있었다.
과일 디저트류를 좋아한다면 한번 와보는걸 추천한다.
5일차
돌아가는 비행기가 저녁 비행기라 좀 더 둘러볼 시간이 있다
같이 간 친구가 여기를 가보고싶다고 해서 갔다.짐은 텐진역에 놔두고 기차를 타고 출발했다.
배를 탔을 때 20명 전부가 외국인일 만큼 외국인이 많이 오는 거 같다.
괜찮은 경험이긴 한데 날이 더운 날에 가면 조금 힘들 수도 있을 거 같다.
다리 밑을 지나가거나 그래서 안전상으로 양산을 피지 못한다.
해보기 힘든 경험이긴 한데 하카타에서 멀기도 하고 뱃놀이 이외에 특별히 할 곳이 없는 곳이라
그게 조금 마이너스이다.
야나가와 뱃놀이를 가는 티켓세트를 사면 다자이후도 갈 수 있는데, 시간관계상 다자이후는 스킵했다.
후기
히로시마의 경우 생각보다 서양권 외국인이 엄청 많았다.
한국인이 많은 하카타를 벗어난 소도시라고 생각했는데, 왜인지 모르겠지만 서양인이 엄청많아서 여기도 완전 관광지였다. 그래도 미야지마는 정말 좋았다.
여행의 본 목적인 시모노세키는 대만족이였다. 해산물을 좋아하다보니 거기 시장에서 먹은 음식은 모두 맛있었다.
시모노세키에서는 그 시장이 싸지는 않은 편이라곤 하는데 그럼에도 괜찮은 가격이였다.
정말 로컬에서 먹으면 정말 싸고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거 같다.
후쿠오카가 좀 질렸다면 이렇게 히로시마 야마구치패스로 기차여행을 해보는 거도 좋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