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시프트에 화~목 3일 연휴를 넣고 왓카나이로 여행을 가기로 했다.
원래는 기차를 타고 갈 계획이였는데, 호스텔 스태프가 차로가면 바닷가를 따라 가서 경치가 좋다고 했다.
그래서 급하게 부모님께 국제면허발급을 요청하고 그걸 국제우편으로 받았다.
한국에서도 운전경력이 그렇게 긴 편은 아닌데, 지금이 아니면 이렇게 홋카이도 멀리 여행을 못할 거 같아서
일본에서 비싼 돈 주고 운전 연수도 받고 준비를 했다.
워홀비자로 렌트를 할 때 약간 문제가 있었는데 그건 영상을 참고 부탁합니다....
1일차
삿포로에서 왓카나이까지는 차로 약 5시간이 걸린다.
근데 5시간을 한번에 운전하는 건 힘드니 중간중간에 들릴만한 곳을 들리면서 다녔다.
약 1시간 고속도로를 달린 뒤 국도로 나왔다.
고속도로가 잘 돼있는 편이 아니라 제일 단시간 거리도 1시간 반정도 고속도로고 나머지는 국도를 달려야한다.
일본은 고속도로가격이 비싼편이다. 아까 1시간반정도 달려서 약 3000엔 조금 안 나왔다....
그렇다보니 일본사람들은 돈을 아끼려고 국도를 이용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그런가 국도에는 미치노에키(道の駅)라는 국도 휴게소가 많다.
여기는 루모이라는 곳의 미치노에키이다. 보통 미치노에키에는 그 지역의 특산물을 팔고 있는게 보통이다.
1시간정도를 더 달려와서 구글지도에 바다위에 신사가 있다고 해서 구경하러 왔다오는 길에 한번 사슴가족이 길을 건너려고 해서 다 건널때까지 기다리기도 했다.
다행히 곰은 안 봤다.
이 신사 근처에 캠핑장이랑 온천도 있었다.
갈길이 멀어서 조금만 쉬고 바로 출발
여기가 스태프한테 얘기 들었던 스폿이다.여기서부터 해안도로를 따라서 쭉 올라가게 된다

지도에 잘 보면 왼쪽에 바다를 따라 도로가 쫙 있다.
만약 기차를 타고 왔다면 오른쪽에 soya line이라고 되어있는 곳으로 가서 산속으로 가게 된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이날 날씨가 너무 좋았고, 마침 노을 지던 때라 바다를 보면서 달리는 길이 최고였다.
솔직히 장시간 운전이 힘들었는데 이 해안도로를 달리면서 모두 보상을 받은 거 같다.
왓카나이에 도착하니 해가 졌다.
여기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왓카나이역에 무료로 주차가 가능했다.
일본이 한국처럼 길가에 주차가 안돼서 보통은 주차비를 낼 각오를 해야하는데 여긴 시골이라 그런가 괜찮았다
주차장이 작은편도 아니여서 왓카나이 여행때 주차걱정은 안해도 될 거 같다
숙소를 역 근처에 있는 호스텔에 잡아서 역에 주차하고 가도 충분했다.
걸어서 한 10분정도 거리에 해산물 전문 식당이 있었다.카이센동(해산물덮밥)이나 직접해산물을 구워 먹는 것도 있었는데, 나는 간단히 생선정식을 먹었다
사실 워홀러라 그렇게 비싼 건 못먹는다...
홋케라는 생선인데 한국말로는 임연수어라고 한다. 특히 왓카나이에서의 홋케가 맛있다고해서 먹어봤는데 만족스러웠다.
생선 살이 풍부한데 가격도 쌌다. 카이센동은 내일 먹을 예정이라서 아껴뒀다.
돌아오는 길에 세이코마트라는 편의점에서 먹을 걸 더 사고 왔다.
홋카이도가 아무리 외진 곳에 가도 홋카이도에만 있는 세이코마트라는 편의점은 무조건 있다.
2일차
배가고파 아침 일찍 일어나서 카이센동을 먹으러 출발했다.
가게 구조가 특이한데 건물이 2개 붙어있고, 왼쪽건물에서 주문을 한 뒤 오른쪽 건물로 들어가서 먹는 방식이다나는 이걸 모르고 오른쪽 건물에서 주문하려고 기다리다가 뒤늦게 입구에 있는 안내문을 봤다.
안내문이 일본어뿐이였는데 다행히 호스텔알바하면서 일본어 읽기능력이 좀 늘긴 한 거 같다.
제일 기본인 카이센동을 시켰는데 저 사진에 약 2000엔대이다.
만약 삿포로 니조시장에서 먹으려했으면 아마 4000엔은 하지 않았을까...?
신선하게 맛있었고, 오른쪽에 된장국도 게가 약간 들어간 국이라 더 좋았다.
진짜로 맛있다까진 아니지만 이 가격에 이 정도의 맛을? 같은 느낌이였다. 중상급인데 가격이 저렴한 느낌
바로 근처에 노샷푸곶이라고 관광스팟이 있어서 왔다.근데 바다에 구름이 너무 많아서... 슥 보고 바로 나왔다.
근처 산 위로 갔다. 이렇게 빙설의 문도 보고기념탑도 봤다. 여기서 왓카나이 전경이 잘 보여서 올라오기 좋은 거 같다.최북단에 가는 길에 구글지도에 엄청 큰 호수가 있길래 궁금해서 가봤다실제로도 엄청 넓은 호수였다. 여기 설명을보니 철새들이 많이 오는 곳인 거 같다.
내가 갔을때는 저 멀리서 한마리 봤었다.
여기도 캠핑스폿이 있었다. 여기서 캠핑하면 캠핑할 맛 날 거 같다.
왓카나이 여행의 최종 목적지에 왔다.소야곶이라고하는 일본 최북단이다.
여기 위도의 경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보다도 위인 거로 알고 있다.
아까 노샷푸 곶에서는 날씨가 안 좋아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여기는 날씨가 좋았다
구름이 많긴한데 바다위는 쫙 보여서 왼쪽 사진을 보면 희미하게 러시아 섬이 보인다
이 정도 날씨면 진짜로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기상예보를 봤을때 내일부터 비가 엄청 온다고 했는데 다행이다.
자, 이제 이만큼 올라왔으니 다시 내려가야한다...
내려갈때는 한번에 안 내려가고 중간 지점에서 1박을 하려고 한다.
시골이라 정말 숙소가 없었는데, 구글지도로 찾다가 한국인이 하는 게스트하우스를 찾았어서 거기서 1박을 예약했다.
나요로라는 곳인데 거기까지 2~3시간 정도 걸릴 거 같다.
산길을 돌아가야해서 거리보다 꽤나 운전시간이 걸린다.
도착 직전에 나요로 위에 비후카 라는 곳에서 미치노에키 근처에 무료로 관람 가능한 수족관이 있어서 왔다와보니 철갑상어가 이렇게 수족관에 있었다.
여기도 근처가 캠핑장이였다. 홋카이도 시골에는 캠핑장이 정말 많은 거 같다.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했다. 진짜 한국인이 하시는 게스트하우스고 맞은편에 한식당도 같이 운영하신다.막 도착했을때 주인분께서 차로 10분정도 가면 있는 호텔에 딸린 온천 티켓을 싸게 주셔서 온천을 바로 갔다
노천온천은 아니고 한국의 목욕탕같은 곳이였긴 하나 긴 운전의 피로가 싹 풀렸다.
원래 한식당자체는 점심만 영업하는데, 아침 저녁에도 게스트하우스 손님이 밥을 먹어야 하면 열어주신다.
주인분의 남편분이 한국인이신데 여기 근처에서 교수를 하고 계신다고 한다
영양쪽 교수였나 그래서 그런가 msg를 전혀 쓰지 않고 음식을 만드신다고한다
먹어보면 한국에서도 맛을 볼 수 없는 건강한 한식을 먹을 수 있다.
저녁에 주인분이랑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었다.
3일차
아침에 어쩌다보니 눈을 일찍 떠서 주변을 구경했다
근처에 보니 크로스컨트리를 하는 곳도 있었다. 겨울이 되면 동계스포츠를 하러 오는 학생도 많다고 하더라
아침도 이 한식당에서 먹었다.
이때는 남편분도 있으셔서 같이 아침을 먹었다.

아침으로는 돌솥비빔밥을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삿포로에도 없는 돌솥비빔밥을 이 시골에서 먹을 줄이야...

얘는 여기서 키우는 스탠다드 푸들인데 난 맨날 작은 푸들만 보다가 이렇게 큰 푸들이 있는 걸 처음 알았다
말 그대로 스탠다드 푸들이라 원래 푸들은 이렇다고 하더라
얘가 너무 커서 얘가 일어서면 내가 앉았을때 키보다 더 커서 날 덮친다...ㅋㅋㅋㅋ
카이센동이니 생선정식이니 그게 대수냐
한식이 최고다...
이 날 아침부터 비가 오기 시작해서 최대한 다른 곳 들리지 않고 고속도로로 빠르게 내려가기로 했다.
그래도 나요로 미치노에키는 들리고 내려가려고 한다.
왜냐면 여기 떡이 유명하다고 해서 꼭 먹어보고 싶어서 왔다.기본은 팥이 들어간 다이후쿠(大福)라는 떡인데 팥이 맛있고 떡도 맛있다.
최대한 여러개 사가서 스태프한테도 좀 나눠주었다.
내려가는 길에도 계속 비가 많이 와서 바로 삿포로로 돌아갔다.
고속도로를 타니 고속도로비용이 또 4000엔정도 나왔다...
후기
무리해서 렌트카를 해서 여행을 해봤는데 안했으면 후회할 경험이였다.
물론 혼자가서 좀 힘들기도 하고 렌트카 비용을 혼자서 부담하기도 했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다.
제일 만족스러웠던건 해안도로를 쭉 달릴 때 였던 거 같다.
그 순간은 평생 다시 또 해볼 수 있을까 싶은 추억이였다.
렌트카 여행한다고 돈 많이 썼으니 당분간은 여행은 휴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