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약 7개월간의 워홀을 마치고 마무리 전에 홋카이도 동쪽으로 기차여행을 하기로 했다.
원래 일했던 호스텔에 1박을 하고 큰 캐리어는 호스텔에 맡기고 출발한다.
삿포로 -> 나요로(아사히카와 환승) -> 아바시리(아사히카와 환승) -> 구시로 -> 오비히로 -> 삿포로 경로이다.
나요로 -> 아바시리랑 아바시리 -> 구시로는 지정석이 없는 보통 열차라서 미리 표를 끊지 않았다.
jr패스를 사러 삿포로역에 있는 관광센터에 갔는데, jr패스다보니 다들 영어로 소통하는데
나는 일본어로 소통해서 그런가 구매 절차 외의 얘기도 조금 주고 받았다.
'일본 살고 있어요?' '왜 여행 가요?' '아 워홀 마무리때문에 가는구나~' '여행 잘 하고 와요'
라고 얘기해주셔서 마음이 조금 따뜻해졌다.
표를 끊고 그 역 윗층 식당가에 있는 rikyu에 우설을 먹으러 왔다.(여행기 쓰면서 느끼는건데 나 우설 정말 많이 먹으러 다니는 구나...)
식당가에서 스프카레에는 줄이 엄청 서있었는데, 여기는 좌석이 반정도 남아있어서 4인석에서 쾌적하게 먹었다.
여러분도 우설 드세요
1일차
바로 나요로로 출발했다.
나요로는 작년 9월에 왓카나이를 여행했을때 방문했던 한인게스트하우스에 인사드릴겸 가기로 했다.
저번에는 차를 타고 갔지만, 지금은 눈이 많다보니 기차를 타고 가기로 했다.
아사히카와까지 간 뒤에 아사히카와에서 나요로로 가는 기차를 갈아타야한다.
홋카이도 안에서는 삿포로 다음으로 큰 도시라고 할 수 있을거 같다.그렇다해도 홋카이도 자체가 거의 시골이다보니 기대한 만큼의 도시는 아니겠지만
역이 깔끔하게 잘 되어있다. 역이 나무 분위기로 깔끔한 느낌이다.
나요로역에 도착하고 게스트하우스 체크인까지 시간이 좀 비어있어서 근처에 나요로시 박물관에 왔다나요로의 역사에 대해 전시되어 있는데 한번쯤 볼만한 거 같다. (자세한 박물관 관람영상은 위에 유튜브에)
놀란거는 팜플렛 중에 한글로 된 팜플렛이 있었다.
하나 기념으로 챙겨왔다.
구경을 하고 게스트 하우스에 왔다.사진은 왓카나이 여행때 먹었던 밥인데,
숙박한 아침에도 이 순두부국을 해주셨다.
정말 맛있다. msg가 하나도 없는 깔끔한 맛이다.
저녁에는 근처에 사시는 한국어 수업을 듣는 분들이 같이 오셔셔 같이 밥을 먹으면서 얘기를 나눴다.
아침 먹으면서 주인분이랑 남편분이 여러 얘기를 해주셨는데 많이 힘이되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2일차
이건 한식당에서 보이는 뷰저 전철을 타고 왔었다.
나요로역까지 다시 전철이나 버스를 타고 가야했는데
남편분이 차로 데려다주셨다. 감사합니다.
다시 열차를 타고 아사히카와에 온 뒤에 아바시리까지 가는 열차를 갈아 탔다
아사히카와에서 아바시리까지 기차로 한 3시간 넘게 걸린다.
밤 늦게 도착했다보니 호텔에 체크인 한 후에 저녁을 먹고 쉬었다.길이 얼어있는 곳이 많아서 걷는데 많이 애먹었다
3일차
역 바로 맞은편에 있는 토요코인에 숙박을 했다.내가 원래 아침을 안 먹는 스타일인데, 토요코인은 무조건 조식포함이라 조식을 먹었다.
이때 처음 알았는데 토요코인은 그 지역 특색의 식재료를 이용한 메뉴가 하나씩 껴 있는거 같았다.
여기 지역 재료가 좋다보니 스프나 요거트, 그리고 사과주스 같이 맛있는게 엄청 많았다.
어제 저녁을 제대로 못먹어서 좀 침울했는데 조식이 기대 이상이여서 기분 좋아졌다.
이렇게 아침을 먹고 아바시리를 둘러보고 구시로를 갈까- 했는데, 유빙선이 본격적으로 하기도 전이고
어제 장시간 기차를 타서 피곤한 거도 있어서 아바시리는 다음에 유빙시기에 다시 오기로 했다.
그렇게 바로 구시로로 기차를 타고 갔다.
구시로까지도 약 3시간 넘게 걸린다.
구시로를 가는 길에 습원을 지나는데, 몇몇 사람들은 대포카메라를 들고 촬영을 하려고 하고 있었다.
습원에 사는 천연기념물인 두루미를 찍기 위해서였다.
나는 그걸 모르고 폰을 준비 못해서 찍지는 못했지만 나도 두루미를 봤다
구시로 역에 도착했다.숙소가 구시로역 근처에 있는 도미인이라 짐을 맡겨놓고 다시 기차를 타고 올라가 습원 구경을 하러 갔다
지금은 습원이 모두 눈 투성이이지만, 온김에 가봤다.
구시로시쓰겐역이라는 곳에 내렸다.내리고 나서 근처에 전망대가 있다고 해서 눈길을 걸어 올라갔다
계단으로 바로 가는 길은 눈때문에 막혀있어 완만한 길로 크게 돌아갔다.
사실 여기가 시골이다보니 전철이 잘 안다니는데
도착하고 30분 뒤에 전철을 놓치면 1시간을 더 기다려서 다음 전철을 타야했다.
그래서 전망대로 거의 뛰어가다시피 갔다.
뛰어간 보람이 있었다.비록 제일 경치가 좋은 봄~가을 시즌은 아니였지만 습원이 엄청 잘 보여서 좋았다.
잠시 구경하고 바로 역으로 돌아갔다

역에 돌아가니 사슴이 보였다.
사실 여기 말고도 전철을 탔을때 사슴이 많이 보였다
아바시리가는 길에 전철에서 빵빵해서 사슴을 쫓는 건 일상이였고, 한번은 사슴이랑 전철이 부딪혀서 잠시 정차한 적도 있었다. 홋카이도는 사슴이 정말 많다.
구시로로 돌아가는 기차를 기다리고있었는데, 오는 열차가 증기기관차였다.
알고보니 구시로에서 유명한 관광용 증기기관차인 거 같다.
jr pass를 들고 있어서 입석으로 탈 수 있었다.
구시로로 돌아 온 뒤에 저녁을 먹으러 갔다.
원래는 미슐랭 받은 굴라멘집이 있다고 해서 먹으러 갔는데 구글맵에서는 5시인가 6시까지 영업인데
4시에 이미 마감을 하고 있었다...
다행이 같은 건물에 일본 정식집이 있었는데 거기서 카키후라이정식(굴튀김정식)을 먹었다
이 지도 위치는 정확히 정식집은 아니지만, 정식집이 있는 건물 위치이다.
마켓같이 여러 식당, 카페, 가게가 모여있는 느낌이다.
이거도 충분히 맛있었다. 내가 굴을 좋아하기도하고, 구성이 딱 좋은 정식 느낌이였다.
라멘집이 아무래도 아침이랑 점심영업이 메인인 거 같아 내일 아침에 다시 와보기로 했다.
4일차
다행히 아침에는 열려있었다.이 라멘을 시킬때 국물종류(시오미소등등), 국물진하기, 면 굵기를 정해야한다.
국물이랑 진하기는 시켰는데 면 굵기를 얘기할때 호소이(앏은)멘 이라고 얘기했는데 왠지 안 통한 거 같다
그래서 면 굵기를 뭐라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니까 직접 면 두개를 들고 와주셔서 손가락으로 가르켰다.
호소이라고 안 하나...? 모르겠네
맛은 진짜 최고였다. 나는 라멘은 시오기반에 깔끔한 라멘을 좋아하고, 고기보단 해산물쪽을 선호하는데
내 취향에 딱 맞는 라멘이였다. 굴이 듬뿍 들어가있고 면도 너무 굵지 않은 면에 그냥 완벽했다.
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천상의 라멘이 아닐까 싶다.
진짜 이 라멘만을 위해 구시로에 다시 가고 싶다.
구시로에서는 이 와쇼 시장도 유명하다여기서 유명한게 밥을 한 그릇 사고 시장을 돌며 회나 해산물을 사서 나만의 카이센동(해산물덮밥)을 만드는 게 있다.
나는 이미 밥을 먹고 와서 구경만 하고 있었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당연히)일본어로 '여기서 밥 사가~' '카이센동 먹으러 온거 아니야?' 라고 말을 거셨는데
차마 당황해서 '다이죠부데스' 라고만 말하고 지나갔다
쓱 구경했는데 해산물이 엄청 싸다. 보통 우리가 보는 문어회 한팩이 500엔대였다.
다음에 오면 여기서 해산물 먹는 거도 좋을 거 같다.
그렇게 아침을 먹은 뒤 오비히로로 출발했다.오비히로까지는 2시간 조금 안 걸리는 거리였다.
여기서 유명한게 오비히로 3대 스위츠(디저트)가게랑 부타동이였다.
그래서 도착한 뒤 숙소에 짐을 맡기고 늦은 점심으로 디저트를 먹으러 갔다.
먼저 크랜베리 본점에 왔다.여기는 얼마전까지는 안에서 먹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포장만 가능한 거 같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조각케잌들이 250~350엔 정도로 엄청 싸다.
케잌몇조각이랑 여기서 유명한 고구마빵? 같은 걸 샀다.
이렇게 사고 바로 두번째 스위츠 집으로 향했다
롯카테이라는 곳에 왔다. 이거는 여기가 본점이고 분점이 오타루에 하나 더 있다.오타루는 1층에 기념품샵처럼 팔고 2층에서는 간단한 디저트만 먹을 수 있는 구조였는데
오비히로는 1층에 기념품샵인건 똑같은데 2층이 제대로 된 카페였다.
아마 공항에서도 롯카테이 제품을 조금 팔고 있던 거로 본 거 같다.
여러가지 디저트가 있는데 나는 '오비히로의숲' 이라는 메뉴랑 커피를 시켰다.
오비히로의 숲은 사진과 같이 팬케이크이다.
먹어봤는데 사진에 있는 생크림이 정말 맛있었다.
생크림 특유의 기름? 느낌이 전혀 없어서 느끼함이 1도 없었다.
팬케이크자체랑 메이플시럽도 맛있었지만 저 생크림이 단연 최고였다.
이렇게 먹고 숙소에서 잠시 쉰 뒤에 저녁으로 부타동을 먹으러 갔다.
숙소랑 제일 가까운 어떤 식당은 월요일에 쉬어서 여기로 갔다.
마침 이벤트를 하고 있어서 부타동 사이즈업이 무료로 됐었다.
먹어보니 불맛이 잘 배여있고 적절히 맛있는 데리야끼 소스가 좋았다.
특히 돼지고기가 전혀 질기지 않고 부드러운 맛이였다.
여기서 돈까쓰도 팔고 있던데 혹시 여기 오신다면 이 좋은 돼지고기로 돈까쓰도 같이 먹어보시면 좋을 거 같다.
디저트류를 좋아하는 내 입장에서 오비히로에서 식도락 여행은 너무 만족스러웠다.
5일차
이제 다시 삿포로 돌아간다.
이날 기차에서 방송으로 일부지역은 눈이 너무 내려서 노선자체가 결항?되는 곳도 있었는데
다행이 나는 동쪽여행을 하는 동안 폭설을 만나지는 않아서 다행이였다.
다시 삿포로로 가서 내가 일했던 호스텔에 2박정도 더 묵고 삿포로를 떠나기로했다.
호스텔에서 걸어서 3분도 안되는 곳에 스프카레로 유명한 가라쿠 본점이 있는데워홀기간동안은 돈이 아까워서 못갔지만, 돌아가기전에 한번 왔다.
역시 맛있었다. 한국인이 싫어할 수 없는 국물요리라고 생각한다.
하나 아쉬웠던 거는 무료로 가능한 최대 맵기로했는데, 엄청 맵지는 않았는데 이게 카레 본연의 맛을 좀 해친거 같아 아쉽다.
가라쿠에 가신다면 개인적으론 보통맵기정도로 드셔보는게 좋을 거 같습니다.
남은 기간동안 스태프랑 마지막 인사도 하고, 친했던 스태프한테는 밥도 사주고 가기로 했다.
아무래도 한국돌아가면 쓸일이 없어지는 엔화다보니 팍팍쓰고 왔다.
스태프 추천으로 삿포로역 근처 뷔페에 왔는데 여기가 점심에는 3천엔대로 가성비가 좋은 거 같다.
저녁의 경우 5천엔인데 점심이랑 구성이 큰 차이가 없어서 저녁에는 좀 아까운 거 같다.
이때 저기 사진에 있는 스태이크가 꽤나 맛있었다. 다른 거는 무난무난
워홀 후기
2월 눈축체를 못보고 돌아가는 건 아쉽지만 나름 사계절을 다 경험하고 가서 만족한다.
바쁜 시즌에 호스텔 일을 그만둔 건 조금 죄송한 마음이 있지만...
삿포로 워홀 생활을 하면서 삿포로는 겨울의 이미지만 있었는데
직접살아보니 여름에 정말 여행할 곳이 많은 곳이였다
아무래도 여름에는 가난한 워홀러였다보니 많이 여행을 못갔는데
다음에는 여름에 다시 와서 홋카이도 여행을 해보고 싶다.
- 워홀 끝 -